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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차원새댁] 기록 3. 2023년 첫 포스팅 2

by 사차원새댁 2023. 1. 13.

3. 아파트 분양권 중도금 사건 

12월의 마지막주, 갑작스럽게 광주은행에서 전화 한 통이 걸려옵니다.

여러 사정으로 인해 22년 4월, 주담대 3년 금지조항에 해당되었던 저에게

실행되고 있던 아파트 분양권 중도금 3차가 실행되지 않았다는 당황스러운 전화였습니다.

그것도 실행 당일, 시스템에 필터링되면서 실행되지 않는다라는 소식이었는데,

당연히 그날부터 중도금 납부 전까지 연체료가 부과되고 있습니다.

황당하고 당황스러움도 잠시, 어떻게 해결할지가 먼저이기에 

빠르게 대처하고자 은행과 분양사 담당자들과 통화 후 일정을 잡았습니다.

 

통화 상으로는 은행 자체 시스템 개선으로 인한 상황이지만,

대출 실행 최소 2주 전부터 신용조회를 4~5번 이상하면서도

어떻게 고객에게는 당일 연락으로 안내할 수 있는지,

납득이 되지 않으니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물어보았고,

분양권을 남편으로 공동 명의 변경(1/2 지분 양도)하여 

중도금 대출을 이전하여 전체 중도금 대출 실행시키는 방법과,

자납으로 3차부터 6차까지 진행해야 되는 방법을 설명받았습니다.

이렇게 변경하는 과정 중에 연체되는 일정에 따른 비용은

어쩔 수 없이 부과된다라는 말과 함께.

 

미리 서류를 준비해 두고 친정오빠와 친척동생 육아찬스로

4(수)~5(목) 1박 2일로 여행 겸 문제 해결을 위해 일정을 잡았습니다. 

4일 오전 9시 반~10시까지 은행에 도착해 달라는 직원의 요청에

남편과 새벽 2시 반에 전라남도 광주로 출발하였습니다.  

전남대 정문 앞 광주은행에 7시간이 걸려서 도착하니 9시 45분,

긴 시간 운전을 한 남편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2회 차의 기간에 이미 금지조항에 해당되었던 저는,

아무 문제 없이 실행되었던 중도금 2차와는 다르게

3회 차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 관련하여 은행 시스템

문제에 의의를 제기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은행에 도착하고 보니 담당자는 8개월의 임산부였고,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으로 저희에게 설명하고 업무를 처리하여 주셨습니다.

혹여나 업무 처리시간이 길어질까 봐, 다른 업무보다 최우선으로 하여

남편이 대출가능 대상자인지 바로 확인하여 당일 점심에 알려주셨습니다.

 

은행의 시스템 문제점에 대해서는 본사에 개선사항이 있음을

전달하고자 하였지만, 퇴근시간이 훌쩍 넘긴 6시 30분쯤 걸려온

담당자의 죄송하다며 그러지 말아 달라는 간곡한 말속에서

내부적인 문제점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많이 씁쓸하였습니다.

제가 비용적으로 피해 입은 부분도 직원의 사비로 처리해 주겠다는

말이 '지금 내가 임산부에게 무슨 스트레스를 주고 있는 것인가?'라는

슬픈 마음과 안타까운 마음, 화나는 마음이 들게 하였습니다. 

 

직원분에게 그 책임은 은행에 있는 것이지 담당자에게 있는 것이 아니니

절대 그렇게 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리며, 노력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그분 마음에 저희 부부의 일이 무겁게 남아있지 않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태어날 아이에게, 예비 엄마이자 직원분에게

이 모든 상황들이 깃털처럼 가볍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전화를 끊고, 제 자신에게 스스로 놓친 것들이 무엇인지,

무엇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한 것인지 복기해 보게 되었습니다.

21년-22년, 조급한 마음으로 실행했던 투자들에서 제 작은 부주의들이

크게 눈덩이로 돌아왔음을 알게 되었고, ' 23년과 앞으로의 우리 집

투자 방향성에 대해 다시 점검하고 스스로의 투자 기준을

더욱 명확히 하자'라는 결심이 더욱 확고해진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경험은 분명한 성장의 신호와 현실적인 방법들을 알려줍니다.

항상 긍정과 행복을 선택하고, 더 현명해지도록 더 성장해보려 합니다.

 

속상한 마음을 뒤로하고, 이 또한 내가 책임지고 할 수 있는 최선을 하기로

남편과 이야기하고 소중한 인연과 번개로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예상치 못한 일정에 즐거운 시간들로 속상한 마음을 지울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저희 부부의 에너지를 나눠드리고

저희도 좋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더 좋아질 시간들만 기다린다고, 믿어 의심치 않은 말을 전해봅니다.

소중한 시간을 내어주어서 고마웠습니다. (온마음 다해서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1박 2일 동안 부부의 시간과 대화를 할 수 있어서 저에게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아직 진행 중이라 1월 중 결과가 나오는 대로 최선을 다하여 대처할 계획입니다.)

투자를 시작하며 좋은 점, 소중한 인연들이 전국 각지에 있는 것!

 

 

 

 

4. 소소한 일상의 행복

올해 저는 딱 두 가지에만 집중하고자 목표를 세웠습니다.

'블로그와 스마트스토어 : 사업 안정화&현금흐름 만들기'입니다.

작년 남편 부상 이후, 남편의 퇴사만 기다렸던 저는 남편의 퇴사를

확정 지은 작년 말부터 평온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예전과는 다르게 앞으로의 목표에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제가 2019년부터 시작했던, 그전과는 다른 삶을 위한 모든 실행들.

그 모든 시작은 남편으로부터 시작하였고, 지금도 저의 큰 조력자이자

반려자로 많은 응원을 해주고 있는 소중한 사람입니다.

남편을 만나기 전, 부족한 점이 많았던 한 사람으로서 정말 많은 부분들이

더 좋은 모습으로 성장해 왔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만큼 제 인생에 

큰 영향을 준 고맙고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아이들도 어느덧 30개월에 접어들면서 아빠와의 관계에서 안정감을

많이 느끼면서 아주 건강하고 밝고 즐겁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셋이 모여서 책도 읽고 장난감으로 놀며 즐겁게 웃는 모습만 봐도

정말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 가득합니다. 어쩜 그리 닮았는지 신기합니다.

 

이런 안정감을 갖게 될 때까지 서로 많은 노력들도, 다툼도, 신경전도

있었지만 결과만 놓고 보면 서로가 각자의 역할을 최선을 다하였음

알 수 있습니다. 요즘은 이런 마음을 직접적으로 많이 표현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가정적이고 유쾌한 남편이자 다정하고 사랑이 많은 아빠여서 고맙습니다♥

요즘 세상 제일 사랑스러운 나의 반려자,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둥이들 퀵보드:-)

문득 둥이들을 함께 하원하러 가는 길에 남편 모습에 웃음이 났습니다.

전 같으면 짠하고 복잡한 마음이 머릿속까지 어지럽게 했을 텐데,

정말 순수하게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이 차오르는 순간을 경험하니

'앞으로 다가올 힘든 일들을 이 사람과 잘 이겨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행복이 별거인가, 소소한 순간들을 잘 쌓아가면서 만끽하면 되지'라는

남편의 이야기처럼 전보다는 더 가볍고 단순하게 일상을 만끽하되,

하고자 하는 목표는 누구보다 나를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만족하면

가족 모두 다 행복하겠구나' 싶습니다.  오늘도 저는 저의 최선을 조금 더

성장시키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불안한 저를 단단하게 잡아주는

소중한 가족들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남은 시간들도 행복하게 보내보겠습니다.

 

소중한 시간을 내어서 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족하지만, 그러기에 채워나가며 성장해 나가는 저와 함께해 주시길.

따뜻한 저녁, 소중한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들로 오늘 하루의 고됨을

편안함으로 마무리하시기를 바랍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씨 성을 가진 이들 중 내가 제일 사랑하는 이씨트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