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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차원새댁] 기록 1. 나의 2022년

by 사차원새댁 2022. 12. 24.

여러 가지 마음들로, 뒤섞인 감정들로

복잡 단순하게 지내고 있는 2022년의 12월.

 

이제 2022년이 얼마 남지 않은 오늘,

올해 어떤 일들이 저에게 있었는지,

어떤 선택들과 실행을 하며 지내왔는지

차분히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요 며칠은 다른 날들보다도 유달리 평소에

하던 루틴들에 집중도 안되고, 책도 읽다가 말고,

자꾸 시작했다가 마무리도 안 하고, 가만히 있다가도

갑자기 청소도 하고. 정신없이 마음만 부산한 날들이었습니다.

 

그 어느 해보다도 저에게 이슈 아닌 이슈들이 참 많았던 올해입니다.

작년부터 이어져 온 부동산 투자들의 인테리어와 잔금 일정들.

그로 인한 은행 대출 업무 및 상환 업무. 각종 부채와 투자금 회수.

첫 에어비앤비 운영 시작. 법인 운영 자금 마련 및 부동산 투자 단타.

각종 부동산 스터디 및 임장. 사업 아이템 임장 및 시장 조사.

 

남편의 베이징 올림픽 출전. 남편의 어깨 수술 및 국가대표 은퇴.

둥이들 어린이집 이동&적응. 시기별 예방접종, 두 돌 및 기념일 사진촬영.

가족 제주도 여행 및 둥이들과의 여러 가지 체험들과 여행.

어머님 어깨 수술 및 간병. 집안의 경조사 및 기념일. 명절. 김장.

 

3년째 꾸준히 함께 해오고 있는 습관 모임에서의 첫 독서모임 진행.

아이스하키 동호회 시작. 로컬푸드 요리 수업 수강. 고등학교 강연.

청년센터 레시피 연구개발 프로젝트 참여. 친구들과의 여름휴가 등

개인적으로도, 가정적으로도, 사업적으로도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예상치 못하게 생기는 상황들을 해결하고 정리해 가면서,

제 스스로 하고 싶었던 일들과 육아를 같이 하다 보니 

많이 정신도 없고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상반기를 보냈습니다.

남편과도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해 서로 불만들이 쌓이기도 했습니다.

 

하반기에는 남편의 수술로 서로 많이 지쳤던 시간들을 보내다 보니,

다른 해보다도 올해가 심적으로 많은 압박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좀 더 가정이 경제적으로 안정적이어야 한다는 생각과

올해가 지나면 그 어느 때보다 공격적인 투자는 할 수 없다는 생각이

같이 맞물리면서 저를 제 스스로 더 몰아붙인 시간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아이들은 건강히 큰 병치레 없이 튼튼히 잘 자라주어서

아주 감사합니다. 신기하게도 복잡했던 일상에서 틈틈이 아이들이 주는

에너지와 감사함에, 무겁고 심란한 마음들이 가벼워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아이들로 인해 웃고 힘들고 신나고 짜증 났다가도 즐겁고 행복한 순간들이

쌓이는 것을 보면 아이들은 정말 굉장한 힘을 가진 것 같습니다.

어느새 쑥쑥 커서 크리스마스를 기대하는 리또복:-)

 

요즘 블로그에 책 서평을 작성하면서 좀 더 객관적으로, 깊게 저의

상태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앞으로 해야 될 중요한 한 가지를 고민해 보았습니다.

고요한 새벽시간은 정말 아주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임을 다시 느꼈습니다.

 

분명 전보다 더 성장한 부분들도 많지만, 더 나아가기 위해 정리되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지내온 부분들도 있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전처럼 여러 가지 일들을 같이 하는 것은 이제 내려두고 하루에 몰입할 시간들을

나누어서 한 가지씩만 하도록 계획해보고자 합니다.

 

2023년의 큰 목표는 '전체적인 부채를 줄이고 현금흐름을 위한 수익구조를 만드는 것' 입니다.

22년은 제 인생에 있어서 최대의 부채를 일으켰던 한 해였습니다. 그래서 

부채를 줄이기만 해도 현재 지출되는 소비에서의 대부분이 많이 줄어듭니다.

 

2014년, 재테크를 시작하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월 10회의 무지출데이를 실행하며

불필요한 지출을 최소화하고 최소화한 지출 중에서도 소소한 일상의 행복들

잘 챙겨보고자 합니다. 아직은 아이들이 어려서 돈을 많이 쓰는 활동들이 아니어도

충분히 함께 즐거운 시간들을 만들어 줄 수 있어서 참 다행스럽습니다.

 

다사다난했던 2022년을 지나고, 새롭게 재정비될 2023년이 두근두근 기대되는 요즘,

가족들의 무탈함과 가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고 했던 남편과 저의 노력에 

감사하며 무겁고 복잡했던 마음을 이렇게 블로그에 덜어놓아 봅니다. 

 

제 블로그에 와주시는 구독자분들은 어떤 2022년을 보내셨을지,

앞으로 어떤 2023년을 보내실 계획이신지 참 궁금해집니다. 많이 추웠던 날들이

연속되던 요즘이었는데, 오늘 강릉은 너무 눈부신 햇살이 한껏 날씨를 따뜻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오늘, 가족분들과 크리스마스이브 더할 나위 없이

특별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소중한 시간 내어서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으로 고등학교 강연을 마치고 갔던 한강! 많은 생각들과 다짐들을 하던 시간!